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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유균 저
출판사
시인동네
출판일
2018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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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유균

부산에서 태어나 2011년 [진주가을문예]에 시 「흑잔등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2011년 [진주가을문예]에 시 「흑잔등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오유균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활달한 언어와 풍부한 상상력, 그것을 삶의 한가운데에 갈고리처럼 던지며 삶의 추함, 고통, 어둠에 대해 끝없이 다가서는 오유균 시인의 첫 번째 세계가 펼쳐졌다. 60편의 징검돌을 건너다보면 , 시인의 작품이 시적 주체와 대상 사이의 거리가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으로 읽힌다. 이 기하학적인 거리감으로부터 ‘대상’과 ‘주체’사이에 태어나는 낯설고 기이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오른쪽도 왼쪽도 아닌 곳으로 / 의자가 / 저벅저벅 멀어지는 그림”(「격자무늬벽지」)을 보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계와의 동일시를 이루기 힘든 현대사회와 화해를 시도하거나 그런 세상을 탈주하려는 시도들이 가질 수 있는 기만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보인다. 뿐만 아니라 ‘거리 두기’로 자행해온 물음은 어머니와의 기억을 소재로 한 시에서 무너지기도 한다. 등단작 「흑잔등거미」는 동일시할 수 없는 세계로부터 온 유일한 합일의 신호일지 모른다.

시인은 첫 시집의 세계를 통해‘거리의 서정적 결핍(lyric lack of distance)’대신‘서정적 거리 두기’라는 시인의 스타일은 세상과 삶이 화해나 탈주라는 방식으로 회복되거나 극복될 수 있다는 환상을 믿지 않는 솔직한 세계관을 드러내 보인다. 긴장감 있는 시의 진행과 생겨난 거리감으로부터 오는 낯설음이 이 봄, 시인이 선사하는 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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