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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글쓴이
최승범 저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18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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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승범

교복 입을 때는 학교가 싫었는데, 어쩌다 보니 선생으로 살고 있다. 연필 대신 분필을 잡고 급식 먹은 지 올해로 9년째.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과 통제를 기대하는 이들 사이에서 매일 갈팡질팡한다.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지만 사회과학에 더 끌렸고,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만 학생들과 농구를 할 때 교사의 보람을 더 느낀다. 어영부영 대강대강 살면서도 인복 하나는 기똥차게 좋은 덕에 ‘센 언니’들 곁에서 페미니즘을 배웠다. 남자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과 페미니즘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는 남고생들을 ‘꼰대’로 만들지 않으려고, 함께 일하는 남교사들을 페미니즘에 입문시키려고 갖은 꾀를 쓰고 있다. ‘메갈쌤’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녀도 10대 남자들의 젠더 감수성을 기르는 일에 정성을 쏟는다. 모든 성(性)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소망했을 뿐인데 어느새 소음을 일으키는 사람, 웅덩이를 흐리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제 책까지 썼으니 수습하기도 글렀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더 시끄럽게 살아야겠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남자가 무슨 페미니스트야?

최승범은 강릉 명륜고등학교의 국어 선생님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800여 명의 남학생들이 모여 생활하는 학교에서는 온갖 육두문자와 힘자랑이 오간다. 귀에는 ‘따먹다’라는 단어가 수시로 꽂힌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면 “그냥요” “재미있잖아요” “세 보여서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일생을 통틀어 성욕이 가장 충만한 시기라더니 대뜸 “섹스!”를 외치는 학생들도 있다. 자연스러운 욕망임을 알지만 저자는 남학생들이 그런 방식으로 욕망을 표출하는 것이 안타깝다. 아직도 많은 학교에 ‘10분 더 공부하면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처럼 여성을 성취의 보상으로 여기는 급훈이 걸려 있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남자도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페미니즘이 남성의 삶과도 맞닿아 있으며 여성만큼이나 남성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다는 데 있다. 최승범은 어딜 가도 군대 문화와 폭력, 음담패설이 빠지지 않는 남성 문화에, 만취하지 않고서는 진솔한 대화와 허심탄회한 관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의문을 가진다. 여성의 삶도 기구하다 여기지만 결국 저렇게 되고야 마는 남성의 삶도 이상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의문은 페미니즘을 만나면서 조금씩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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