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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향한 예의
글쓴이
성지혜 저
출판사
도서출판도화
출판일
2018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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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성지혜

1945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여고, 한세대 신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에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아 등단하였으며, 첫 장편소설 『환상과 나비』로 문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시적 감수성과 삶의 통찰력으로 구원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성화를 그리는 화가의 고뇌를 담은 『환상의 나비』,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의 불꽃같은 삶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해 호평 받은 장편소설 『한글의 얼』,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고마운 물건들에 대한 상상을 따뜻한 언어로 그려낸 중단편집 『사랑을 기다리는 의자』, 역사의 한 갈피 속에 피어난 금단의 사랑을 다룬 장편소설 『은가락지를 찾아서』, 중동 선교사의 사랑과 갈 등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베다니의 기적』, 작가의 유년 시절을 아름답게 복원해 낸 『옛뜰』 등이 있다. 그 밖에 에세이집 『사랑으로 여는 마음』과 시집 『그대가 내게 쏜 화살은 기쁨입니다』, 『남강』, 『까치호랑이』, 『베다니의 기적』, 『안견』, 『나무를 향한 예의』등이 있다. 한국소설문학상, 남촌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성지혜 소설가의 중단편집이다. 작가가 6년 만에 펴낸 이 소설에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불변의 문장을 위해 쉼 없이 갈음하는 작가의 탐구 정신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명품 자화상」은 북녘에 두고 온 아내를 못 잊어 목안을 만들며 재회를 고대하던 의사와, 두 나라의 국적을 지녀 방황하던 혼혈아가 베개를 통해 연상의 여인에게 사랑을 확인하고 연을 맺는 이야기이다. 혼과 얼이 총총 맺힌 사랑의 결정체 목안의 형상이 고풍스럽게 뛰어나다. 표제작인 「나무를 향한 예의」는 서울시 서초 사거리의 천년의 나이테를 지닌 향나무에 대한 경애로 쓴 소설이다. 천년을 넘나드는 천년향에 대한 사모곡이다. 「오동나무 아래서」는 작가의 고향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풋사랑에서 사랑으로 이어진 오줌싸개 동무들의 우정과, 오동나무 잎에 몸 부분의 흉점을 그리고 그걸 지우기 위해 개울가에 묻는 풍습의 형상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오동나무 잎에 글자를 새겨, 기묘사화의 일화를 접붙이고 있다. 「동굴」은 음유시인 남자와 자유기고가 여인이 광명동굴을 관람하며 불행했던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과정의 이야기이다. ‘폐광의 기적’이란 기치 아래 글로벌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나 세계인들에게 알려진 광명동굴의 배경과, 동굴 앞에서 열리는 [라스코 복제동굴] 순회전의 묘사는 작품 구상에 재미와 윤기를 더하고 있다. 앵무새란 아이콘을 등장 시켜 인류사인, 구석기 시대, 크로마뇽인들 등,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주순환 원칙도 들여다보고 있다. 「나귀 타고 오신 성자」는 운동권 중년 남자와 사법고시 십수생이 만나 전철 종착역에서 융건릉까지 동행하며 서로의 인생관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내용이다. 전능자가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뭘까? 고민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알레고리라는 지적 유희와 환상적인 만풍을 기본으로 세태를 풍자한 미학이 빛난다. 「손에 뜬 달」은 여름이면 봉숭아 꽃물들이기를 피서로 여긴 작가의 체험이 깃든 내용이다. 외동딸에게 복숭아 꽃물을 들여주시던 친정아버님과, 결혼한 남편이 들여주는 봉숭아 꽃물을 통해 느끼는 행복이 흐뭇하게 읽힌다. 중편 「내 사랑 몽유도원도」는 세종대왕 당시 안견 화원이 불멸의 몽유도원도를 그린 내력과, 대한민국의 영원한 국보 몽유도원도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무를 향한 예의』는 시간을 견뎌온 우리 삶의 단면과 그 속에서 들어찬 안개 같은 인간 심리를 작가 고유의 찬찬하고도 깊은 사유를 통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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