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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유신과 국제정치
글쓴이
이춘근 저
출판사
기파랑
출판일
2018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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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춘근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육군 제3사관학교에서 정치학, 국제정치학, 군사영어 교관으로 근무했다. 육군 대위로 전역 후 미국 텍사스대학(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국제정치 및 전쟁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캐나다 빅토리아대학(University of Victoria)에서 강의했으며, 세종연구소 외교안보연구실장, 한국 해양 전략연구소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Ohio State University)에서 전쟁사를 연구하여 역사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고, 자유기업원 부원장, 한국경제연구원 외교안보연구 실장을 역임했다. 이화여대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한국 해양 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및 이사로 있다. 저서로는 『북한 핵의 문제』, 『북한의 군사력과 군사전략』, 『현실주의 국제정치학』, 『미중 패권경쟁과 한국의 전략』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새로운 제국 중국』, 『핵무기와 외교정책』 등이 있다. 현재 이춘근의 국제정치 아카데미, 유튜브 방송 이춘근 TV를 운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10월유신 - 시대가 요구한 ‘국가총동원체제’

자기가 근무하는 대학교가 있는 도시를 적국 프랑스의 장군이 쳐들어와 접수하자, 행렬 선두의 적국 장군을 보며 “저기 세계정신이 지나간다!”고 외친 이는 옛 독일 프로이센의 철학자 헤겔이다. 예나전투가 벌어진 1806년의 유럽에서 나폴레옹이라는 현상은 역사적 필연이며, 반드시 나폴레옹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똑같은 일을 해냈으리라는 세계관이 그로 하여금 조국조차 등지게 만들었을까? 통념처럼 영웅이 시대를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헤겔의 믿음대로 시대가 영웅을 탄생시키는 것일까?
이 물음을 ‘박정희와 10월유신’이라는 현상에 대입해 냉정히 풀어 보면, ‘10월유신이라는 헌정 중단 사건은 박정희라는 일개인의 권력의지의 산물(영웅이 시대를 만든다)만이 아니라, 1960년대 말~70년대 초 동아시아 국제정치라는 상황이 낳은 산물(시대가 영웅을 만든다)이기도 하다’는 답을 잠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10월유신과 국제정치』(이춘근 저, 기파랑, 2018)는 이 이중의 답 중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후자, 즉 국제정치와 안보상황이라는 거시적 분석수준에서 풀어 나가는, 짧지만 탄탄한 분석서이다. 그 국제정치 상황이란 구체적으로, 1968년의 사건들로 상징되는 북한의 강도 높은 도발과, 닉슨의 중공 방문으로 상징되듯 어제의 적이 오늘의 벗으로 돌변하기도 하는 냉혹한 동아시아 국제정치 현실이다.

1968년의 사건이란 대표적으로, 김신조를 포함한 북한 특수부대가 박정희를 암살하기 위해 청와대 코앞까지 진격한 1.21사태를 말한다. 당시 중학생으로 청와대 옆동네 살았다는 저자의 회상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당시 필자는 중학생으로 청와대에서 멀지 않는 적선동에 살고 있었다. 총격전의 총성을 들었고 밤에는 조명탄이 번쩍이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이 같은 상황을 거꾸로 회고해 볼 때 박정희의 극단적 안보정책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109쪽 주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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