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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소리가 만들어 낸 근대의 풍경 - 살림지식총서 155
글쓴이
이승원 저
출판사
살림출판사
출판일
2011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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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승원

어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지금은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가죽 공예를 하며 마음을 추스른다. 그동안 100년 전의 한국 문학과 한국 문화를 공부해왔다. 언제나 흔들리고 있고, 흔들리는 것 자체가 살아간다는 것의 증명임을 알고 있다. 어린 시절 아주 큰 화물 컨테이너를 싣고 달릴 수 있는 트럭을 몰고, 끝을 알 수 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트러커가 되고 싶었다. 청년 시절 골목 끝 꼭대기 월셋집에서 대학가 원룸으로 몸 뉠 방을 찾아 전전했다. 중년이 되어 때로 이어폰을 끼고 홀로 밥 먹고, 때로 길 위를 떠돌며 여행자로도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공방예찬》, 《저잣거리의 목소리들》, 《사라진 직업의 역사》, 《세계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 《학교의 탄생》, 《소리가 만들어낸 근대의 풍경》 등이 있다.
《다시 만난 월든》,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여행의 쓸모》, 《문학이 필요한 시간》, 《내성적인 여행자》, 《헤세》, 《빈센트 나의 빈센트》, 《헤세로 가는 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등에 사진을 수록했다.

책 소개

분야역사/종교
근대 도시에는 ‘소리’가 있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그러나 근대에는 ‘소리’의 풍경이 있었다. 근대는 사람들의 시각과 청각을 예민하게 만들었다. 시계, 라디오, 전화기, 축음기 그 모든 것들의 소리가 사람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우레와 같아 천지가 진동’하는 기차 소리에 사람들은 저것이 바로 ‘문명의 소리’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전차 소리, 인력거 소리, 플랫폼에 울리는 나막신 소리, 이 모든 소리는 ‘도회의 소리’이고, 이는 충격적인 근대의 소리였던 것이다. ‘계몽의 빛’은 청각화 되었다. 시계소리, 나팔소리, 유성기 소리는 계몽을 문화적으로 상징하는 도구의 일종이다.

사이렌 소리. 신체를 훈육하다
“뾰족한 소리, 빽 지르는 소리”로 묘사되는 사이렌 소리는 이태준이 본 것 같이 교통순사의 날카로운 시선과 같은 것이다. 절도와 기개의 표상으로 보이는 구령소리는 공장에도 도입되었다. “사이렌이 -뛰 하고 울리면 모든 노동자가 일손을 놓고 밥을 먹는다.” 출퇴근 시간, 휴식시간, 점심시간을 사이렌 소리로 통보하는 이런 문화는 결국 통제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를 역이용한 사건도 있었다. 사이렌 소리에 맞춰서 행해야 하는 황성요배에 대항하여 송도중학교 학생들이 구령에 맞춰서.. ‘우--우--우’하는 함성소리를 내뱉어서 항의했던 사건이 그러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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