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DNA연구는 가족, 건강, 심리, 인종 및
우리의 운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며칠 전 신문에 “5달러에 유전자 검사를 해드립니다”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해외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유전자 분석 기업의 해외 광고 문구다. 회사가 구축한 방대한 유전자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이 언제 어떤 병에 걸릴지 알려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쉽게도 규제 때문에 질환과 관련된 개인 유전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유전자 DNA를 구성하는 염기서열 정보를 해독하여 당뇨, 치매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과학자들은 인간 게놈분석을 마쳤고 표준 유전체 지도까지 만들었다. 우리들은 DNA, 혹은 게놈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지만, 이 분야 전공자가 아니라면 낯선 이야기로 들린다. DNA를 대조하여 범인을 잡았다든지, 친자를 확인했다… 이런 이야기는 일상화 되었지만 과학적인 내용은 깜깜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유전학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자 하는 이들에게 알맞은 교과서다.
이 책의 제1부는 지구상에 적어도 네 종의 인류(호모 에르가스터, 하이델베르그인, 호모 안테세소르 등)가 존재했던 때로부터 18세기 유럽의 왕들에 이르는 때까지의 과거를 유전학을 활용해서 재구성한 것이며, 제2부는 오늘날 우리가 누구인지, 21세기의 DNA연구가 가족, 건강, 심리, 인종 및 우리의 운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1부와 2부 모두 DNA를 텍스트로 사용하여 작성되었으며, 물론 그 옆에는 고고학, 암석, 오래된 뼈, 전설, 연대기 및 가족사 등 수세기 동안 인류가 의지해온 역사적인 자료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광범위하고 재치 있고 놀라움으로 가득하고 통찰력이 번뜩인다.” 해부학자 앨리츠 로버트의 말처럼, 『사피엔스 DNA 역사』는 DNA로 분석한 인류의 역사에 대한 놀라움으로 가득한 채워진 책이다. 과학자이자 작가, 방송인인 저자가 집요하게 분석하고 과감한 해석해낸 이야기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과학자, 인문학자, 역사학자들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