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핑커가 격찬한 명쾌한 진화 해설서!
2005년 12월 20일. 향후 미국 학생들이 진화를 배우는 방식을 결정할 분수령이 되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도버 재판’의 판결이 있었다. 이 재판은 다윈주의 진화 이론은 사실이 아니라 이론일 뿐이라고 못마땅했던 교육 위원회 위원이 성경적 창조론을 소개하는 대안 교과서를 쓰자고 제안한 데서 비롯되었다.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재판에서 존스 판사는 “자기들에게 아무런 종교적 동기가 없다고 말했던 위원 측 주장은 거짓이며, 지적설계론은 재활용된 창조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똑똑히 못 박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진화 이론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과 검열을 막고자 시카고대 생태진화학부 교수 제리 코인은 진화에 대해 무수한 논쟁이 벌어지면서도 거의 언급되지 않는 중요한 요소, 바로 진화의 증거들에 주목하게 된다. 고래의 뒷다리부터 사람의 콩팥까지 현재 우리의 삶을 형성한 진화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탐구서 『지울 수 없는 흔적: 진화는 왜 사실인가』가 과학 전문 번역가 김명남 씨의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 제리 코인은 "각각의 종은 과거에 대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고 강조한다. 이 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화석 기록, 발생학, 흔적 구조, 최적에 미달하는 설계, 생물 지리학 등 반증하기 힘든 방대한 경험적 증거를 제시한다. 더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현대 진화 이론, 진화의 힘과 방식, 성의 역할, 종의 기원과 분화, 인간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 등을 다루며 다윈이 처음 제기한 진화의 심층적인 면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진화의 이론, 원리 연구에 방점을 찍은 기존의 진화 관련서와 달리, 새로운 유형의 진화 이야기로 출간 당시 전 세계 독자를 열광시켰으며, 지금까지 아마존 독자 120여 명이 별 다섯을 주었다. 살아 있는 진화의 증거를 살펴 볼 수 있는 도판 30여 컷을 수록하고, 친절하고 상세한 지은 주와 더 읽을거리, 용어 해설까지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