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는 삶이라고 하는 강에 휩쓸려 우크라이나에서 스페인으로 오게 됩니다. 안드레이의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버팀목은 바이올린과 바이올린이 현을 통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멜로디뿐입니다. 그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꿈을 꾸며 슬퍼하지도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언어로는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설사 소통이 된다고 해도 불법체류자인 안드레이로서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드레이의 유일한 언어는 음악입니다. 가장 따뜻하고 다정한 언어, 세계 공통언어, 바로 음악 말입니다.
안드레이는 혼자지만 음악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안드레이의 유일한 친구는 신비의 초록강아지입니다. 공원을 지키는 공원 관리인이 퇴근을 하고 나면 안드레이는 초록강아지와 함께 잠자리를 폅니다. 그리고 매일 밤 그 녀석을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합니다. 음악은 무언가를 끌어당기는 신비로운 힘이 있습니다. 어린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를 듣기 위해 청중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들 중에는 날이 어두워지면 매일 밤마다 안드레이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곡을 듣지 않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을 숨기고 있는 바이올린니스트를 그들이 조금씩, 조금씩 도와주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안드레이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