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거대건축에 집착하는가?
20세기 거대건축을 둘러싼 인간 욕망의 드라마!
거대건축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진시황의 만리장성 건축에서부터 드러나는 인류의 보편적인 욕망이며, 단순히 규모가 크거나 높이가 높은 건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이나 국토 개발계획 수준의 광범위한 건축을 뜻하기도 한다. 저명한 건축비평가 데얀 수딕은 20세기 이후 폭발적으로 진행된 거대건축의 역사를 조명하며, 가치중립적이라고 오해하기 쉬운 건축의 이면에 숨겨진 역학관계를 분석한다.
권력을 손에 넣은 후 저마다 수도 정비에 나서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려 한 독재자 히틀러, 스탈린, 무솔리니와 마오쩌둥, 건축을 통해 국가의 정체성을 시각화하려 한 신생 국가들과 식민지에 자국과 비슷한 건물을 복제했던 식민지배 국가들, 건축을 통해 새로운 정권의 이념이나 업적을 공고히 하려 한 정치인들과 경쟁적으로 자신을 기념하는 도서관을 세운 미국 대통령들, 근사한 건축을 통해 신도들을 끌어 모은 교회의 마케팅 전략, 구겐하임으로 대표되는 미술관과 박물관 등의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건축, 서구에서 아시아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고층건물 신드롬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20세기 정치와 문화, 돈과 예술적 가치 사이에서 표류한 건축의 역사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