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은 마냥 어리지만 않은 나이입니다. 그래서 어린애로 취급을 받으면 살짝 기분이 나쁘지만, 애써 의젓하게 행동하려고 해도 아직은 조금 어설프기만 하지요. 이제 막 어른의 세계로 나아가는 ‘사춘기’라는 시기에 첫 걸음을 떼는 소녀들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 입니다. 이해는 가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는 엄마와의 관계도, 치이기만 했던 형제들과의 관계도, 늘 소심하게 대처했던 자신의 모습도 이제 조금씩 달라져 갑니다. 다섯 아이들 모두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자신을 더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봇[요.
『열세 살의 일기장』은 사춘기가 막 시작된 다섯 명의 아이들이 가족 사이에서 상처받고, 용서하고, 따뜻함을 느끼며 성장하는 과정을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한 책입니다. 작가 오오타니 미와코는 전작들로 일본아동문예가협회 신인상, 노마아동문예신인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아 왔습니다. 그동안의 작품에서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밀도 있게 표현하여 독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다는 평을 받은 작가의 내공이 이 작품에도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각자 가족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고민하면서 나름 자신만의 생각을 갖추어 가는 소녀들의 내면을 투명하게 그렸습니다. 특히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세심하게 짚어 낸 작가의 시선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