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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꾼 만남
글쓴이
정민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1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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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민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선 지성사의 전방위 분야를 탐사하여 한문학 문헌에 담긴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우리 사회에 전해온 인문학자이자 고전학자.

저서로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살핀 《비슷한 것은 가짜다》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18세기 조선 지식인과 문헌을 파고든 《호저집》 《고전, 발견의 기쁨》 《열여덟 살 이덕무》 《잊혀진 실학자 이덕리와 동다기》 《미쳐야 미친다》,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우리 한시 삼백수》 《한시 미학 산책》 등이 있다. 청언소품집인 《점검》 《습정》 《석복》 《조심》 《일침》, 조선 후기 차 문화사를 총정리한 《한국의 다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산문집 《체수유병집-글밭의 이삭줍기》 《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 어린이를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지었다.

조선에 서학 열풍을 불러온 천주교 수양서 《칠극》을 번역해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을 받았고, 서학 연구의 연장선으로 초기 교회사를 집대성한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를 저술해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대상을 받았다. 《서양 선비, 우정을 논하다》 《역주 눌암기략》 《역주 송담유록》 등 서학 관련 주요 문헌을 역주해 펴냈다.

오랜 시간 다산 정약용을 연구해 《파란》 《다산과 강진 용혈》 《다산 증언첩》 《삶을 바꾼 만남》 《다산의 재발견》 《다산어록청상》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등 역사적·문화적·개인적 맥락에서 다산의 복잡다단한 면모를 되살려왔다.

책 소개

분야역사
오랫동안 다산의 향기를 흠모하며 발자취를 연구해온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가 다산 정약용과 그의 제자 황상 사이에 이어진 도탑고 신실한 사제간의 정(情)을 정리했다. 『삶을 바꾼 만남』은 진정한 스승도 진정한 제자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이 운명적인 만남에 주목한다.

신유박해 와중에 멀리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를 간 정약용은, 당시 머물던 동문 밖 주막집에 작은 서당을 열었고, 그곳에서 소년 황상을 만난다. 시골 아전의 아들이었던 황상은, 이 만남으로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는 스승 정약용의 '삼근계(三勤戒)'를 평생 마음에 담고 공부에 매진했다. 그는 1818년 스승이 해배되어 서울로 돌아간 뒤에도 깊은 산속에 거처를 마련하고 농사를 지으며 붓을 놓지 않았고, 늘그막에는 작은 집을 지어 오직 공부에만 전념했다.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몸과 마음에 새김은 물론, 노년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스승의 묘를 찾아 멀리 강진에서 경기도 남양주까지 한겨울에 발을 싸매고 천릿길을 여러 차례 다녀갈 정도로 우직한 마음을 지녔다. 이런 그의 마음이 글에도 그대로 묻어났는지, 그는 당시 장안 명류들과 교유하며 글 솜씨를 인정받는다. 특히 추사 김정희가 그의 시를 흠모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책의 저자인 정민 교수는 황상과 다산의 아름다운 교유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황상이 남긴 글들이 가슴을 쳤다고 말한다. 시작은 「삼근계」라는 작은 글이었지만, 방대한 자료와 문헌 들을 통해 새롭게 살아나는 그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군더더기 없이 가슴으로 치고들어오는 정제된 문장들로 깊은 학문의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보인다.

아무도 '스승'에 대해 말하지 않는 요즘, 저자는 한 사람을 믿고 그 가르침을 평생 따른 황상의 일생과, 그 마음을 받아 제자에게 바른 가르침을 주고자 노력한 다산의 스승으로서의 자세를 조명한다. 서로 격을 갖추어 믿음으로 진실되게 이루어진 이들의 만남은 독자들의 마음을 새롭게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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