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횡단, 세계 대륙 최고봉 등정 등의 모험을 해왔던 저자가 아마추어 열기구 제작자이자 전설적 모험가 간다 미치오를 만나 함께 태평양 횡단에 도전하게 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의 모험 일생을 경외와 우정이 뒤섞인 시선으로 담담하게 돌아보는 열기구 모험 에세이다.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계산하지도, 머리를 싸매고 앉아서 억지로 찾지도 않았다. 이런 걸 좋아해도 되는지, 진짜 좋아하는 것인지 스스로 반문하거나 남에게 묻지도 않았다. 그는 자신을 이끄는 무엇이 나타나면 바로 행동으로 옮겼고, 하나하나 달성할수록 점점 더 큰 도전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렇게 그의 꿈은 늘 일상 속에 있었고, 결국 인생이 되었다.
이 남자가 바로 공무원 신분의 아마추어 모험가이자, 번듯한 스폰서 하나 없이 자체 제작 열기구만으로 히말라야를 넘고 태평양을 건너려던 터프한 모험가, 간다 미치오다. “이해 같은 건 안 해요, 자기 꿈을 향해서라면 어디든 갈 사람이니까요.” 간다의 실종 이후 그의 부인이 남긴 이 한 문장 속에 이 책의 주인공 간다의 모든 것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좌충우돌 돌진형 모험가 간다 미치오의 인생은 이전 시대의 모험을 단순하고도 솔직하게 체현하고 있다. 21세기에 이뤄진 모험 원정이지만 아직 지구에 처녀지가 남아 있던 그때 그 시절 모험가들의 비장한 의지를 계승하고 있으면서 자기만의 확고한 모험 철학을 바탕으로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도전을 창조해나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