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철학을 공부한다.'는 말에 뒤따라오는 말은 늘상 '철학이 밥 먹여주나?', '배고픈 소크라테스' 등 '배고픔'과 연관된 단어들이다. 하지만 저자인 서정욱은 이런 배고픈 단어들을 향해 반기를 든다. 철학은 여유로움에서 생긴 학문이며, 정신적 풍요로움을 통해 물질적인 풍요로움에까지 이르게 하려는 목적을 가진 학문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국가 정책에도, 우리의 인생에도 철학이 없는 삶은 불안하다. 철학이 없는 정책에는 궁극적으로 이뤄야 할 목적이 부재한다. 이에 각 부처의 이권이 개입되기 마련이고, 결국엔 산으로 가게 마련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로 확고한 철학이 없다면 쉽게 흔들린다.
이 책에서 애덤 스미스는 왜 정부가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하는지, 왜 고용주가 노동자에게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 부자 나라가 되는지를 말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사회 전체의 10%에 불과한 부르주아가 나머지 90%의 노동 임금자를 착취하는 제도를 비난한다. 이 외에도 푸코, 한나 아렌트, 베이컨 등 우리가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철학자들의 저작들이 쉽게 우리에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