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요? 생계 수단이죠. 완전히”
어른들의 관심과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아프게 살아가는 아이들 이야기
오갈 곳이 없어진 십대 여성 가운데 자신의 성을 파는 아이들이 있다. 그 성을 사는 어른이 있기 때문이고 자기 몸이, 섹슈얼리티가 자신의 유일한 자산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아이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깨우쳐 준 것은 바로 우리 사회다. 그렇다면 청소년 성매매는 성을 파는 십대 여성들의 문제가 아니라 그 성을 사는 남성, 그리고 그것을 방관하고 때로는 조장하는 우리의 문제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서운 아이들’이라면서 눈을 감고, ‘불쌍한 아이들’이라면서 다가가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무관심과 동정, 비난을 넘어 처벌이나 규제의 시선이 아닌 이해와 공감의 시선으로 십대 여성들을 바라봐 달라고 요청한다. 십대 여성들의 성매매 경험과 치유에 관한 기록으로,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립감과 무력감, 불안감을 치유해 줄 응원과 지지, 그리고 사소한 칭찬 몇 마디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은 큰 변화를 보인다고 말한다. 이제 우리가 십대 여성들이 앓는 성장통을 조금이라도 줄여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차례라고, 그것이 우리 몫의 책임이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