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사설 「심청가」를 기둥본으로 삼아 이 시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본모습을 되살린 책
『심청전』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오면서 여러 가지 꼴을 낳았습니다. 고소설, 신소설, 판소리사설이 있고 말로 전해 오는 것에도 이야기와 소리가 있는가 하면 굿노래(서사무가) 꼴도 있습니다. 이야기 줄거리도 조금씩 다르게 전해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완성도가 높고, 재미있는 화소들을 많이 품고 있는 「심청가」의 큰 줄거리를 따르되, 다른 본들에서도 군데군데 재미있는 대목을 끌어다 넣었습니다. 주로 여러 굿노래에서 취한 대목이 많습니다. 깔끔한 이야기체로 다듬되 구성진 가락과 예스러운 멋은 얼마만큼 살려 두었습니다. 대화에 하오체를 쓰거나 군데군데 양념처럼 노랫말을 넣기도 하였습니다. 어른들 정서에 맞춘 대목이나 양반들을 위해 어려운 한문 투 사설이 많이 들어간 곳은 알맞게 걸러 내거나 다듬어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최대한 힘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