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웃음과 망각에 관한, 망각과 프라하에 관한,
프라하와 천사들에 관한 책이다.”
즈데나를 사랑했던 과거를 지운 채 역사에 기억되고 싶은 미레크, 남편과의 추억을 간직하려 하지만 자꾸만 망각 속으로 빠져드는 타미나, 귀찮게만 여겨졌던 ‘엄마’라는 존재에 의해 완성되는 우스꽝스러운 사랑, 천사와 악마의 웃음으로 가득한 세상, 그리고 신념, 믿음, 역사, 그 어느 것도 의미가 없는, 이 세상의 경계선 밖으로 밀려나 잊혀 버리는 존재들. 일곱 편의 이야기, 웃음과 망각으로 변주되는 우리 삶의 여정들.
쿤데라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삶이 인간에게 던지는 농담, 그 속에 숨은 유머와 아이러니를 밝혀내고자 하며 이로써 삶의 본질,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프도록 고민해 봤음직한 ‘삶의 이유’를 탐색한다. 쿤데라 전집은 쿤데라의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그 탐색의 궤적을 따라가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며 독자들은 그 길을 따라 쿤데라가 선사하는 커다란 감동과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