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도시, 황홀한 디저트(원제: The Sweet Life in Paris)』는 파리로 옮겨온 뒤로 저자에게 일어났던 많은 일들, 기쁘고 슬프고 외롭고 힘들고 행복했던 경험들에 관한 기록이다. 또는 날씨 좋고 아름다운 캘리포니아, 좋은 동료들,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온 친구들, 전문 장비를 갖춘 내 집 부엌을 놔두고 머나먼 이국땅에 와서 사서 고생하는 이야기다. 파리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때로 이 도시는 저자의 영혼에 생채기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뼛속까지 빵쟁이인 저자에게 파리는 정녕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다.
책에 소개된 레시피는 모두 저자 데이비드가 오랜 시간 테스팅을 하여 개선한 것들이다. 천연재료와 산지재료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 독자들로선 재료 구하기 자체가 쉽진 않다. 하지만 그의 레시피는 복잡한 조리도구나 장비 없이도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앨리스 워터스의 레스토랑 셰 파니스에서 실제로 쓰는 디저트 레퍼토리를 데이비드가 프랑스 현지 사정에 맞춰 개선한 것들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편안하고 소박하지만 진짜로 맛있는 디저트 레시피를 찾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