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이론화는 기존 이론들의 한계를 비판하고 새로운 이론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마르크스주의, 탈식민주의, 생태주의 뿐만 아니라 기존 페미니즘의 이론화까지 포함된다. 군사주의나 세계체제 모두 성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서구에서는 성과 계급을 놓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첨예하게 갈등하기도 하였다. 여성운동은 운동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타 다른 운동과 선 긋기를 하였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환경, 계급, 인종, 민족의 문제들이 성과 연결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직 성과 이 모든 문제들이 통합적으로 사유되지 않고 있다. 민족이나 인종과 같은 인식틀 혹은 개념들이 있지만 민족이나 인종을 가로지르는 계급이 있을 수 있듯이, 성의 문제는 어느 한 민족에 국한되거나 인종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한 계급에 국한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성이라는 개념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개념들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