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인류 화석 '루시'를 발견하며 인류학의 지평을 넓힌 고인류학자 도널스 조핸슨의 『루시, 최초의 인류』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루시'를 발굴하고 해석해나가는 과정을 상세하고 흥미진진하게 기록한다. 1974년, 당시가지 발견된 인류 화석 중 가장 완벽한 형태로 발굴된 '루시'는 두발보행을 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며 인류의 기원을 320만 년 전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루시, 최초의 인류』가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한 지식과 가슴 뛰는 감동을 선사하는 명저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고인류학의 생생한 역사와 인류학자들의 치열한 학문적 논쟁 과정을 논리적이고 흥미진진하게 풀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네안데르탈인, 자바 원인, 베이징 원인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석들의 발견과 해석 과정은 물론 필트다운인 사기극, 고인류학의 아버지 루이스 리키의 소설 같은 삶, 쿠데타가 일어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에티오피아의 정글 속에서 프랑스 학자 타이에브와 함께 위기를 헤쳐가는 이야기까지, 고인류학의 핵심적인 사건들을 마치 한 편의 서스펜스 소설처럼 그려내고 있어, 고인류학의 대중화에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