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도 몰랐던 12살 카 짱이 졸업생 대표로 졸업 답사를 낭독하기까지 2년간의 변화가 담긴 '해바라기 카 짱'이 이 책의 전작이다. 지적장애가 있는 초등학생과 그 학생을 훌륭하게 가르친 선생님이 일궈낸 희망에, 그것이 작가의 실제 이야기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여러 단체에서 '해바라기 카 짱'을 추천도서로 뽑았고 독자는 착하고 순수한 츠카사가 그 이후에도 열심히 공부해서 작가가 되었을 거라 생각하며 열광했다. 그러나 작가는 독자의 기대와는 달리 반항과 좌절, 폭력이 가득한 청소년기를 보낸다. 그동안 카 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엇이 밝고 긍정적인 카 짱을 어둠으로 내몰았을까? 겁과 꿈을 잃은 카 짱의 질풍노도 인생 제2장이 시작된다.
모든 사람은 사춘기를 통과한다. 중, 고등학교 시절, 학교란 울타리 안에서 친구들과 똑같이 사는 걸 안도하면서도 알 수 없는 미래에 진저리를 치며 방황하고 좌절한다. 어른들이 열심히 하라는 공부에 매진해도 내 인생의 앞날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이때는 부모님도 선생님도 나를 진정으로 생각해 주지 않는 방관자로 느껴질 뿐이다.
전교 1, 2등을 다투는 우등생 카 짱도 다르지 않다. 숨 쉬는 것처럼 매일 꾸준하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지 못하자 카 짱은 자기 정체성을 잃고 만다. 이제 남은 건 체념과 반항, 현실 도피일 뿐. 카 짱은 마음을 조여 오는 내일의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공업과 학생들과 어울리고 하루하루를 때우며 점점 더 신념 있는 반항아로 변한다.
알 수 없는 내일과 사라진 꿈으로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우리 모습과 닮은 카 짱의 성장통을 보면서 독자들은 애잔한 공감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