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소설에서부터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다룬 서스펜스는 물론, 시대 소설까지 폭넓은 소재와 다양한 스타일로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일본 작가 이가라시 다카히사의 소설이다. 전작『아빠와 딸의 7일간』이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가로 인정받았다.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성격의 작품들을 선보여 독자와 방송가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작가의 이번 작품은 『아빠와 딸의 7일간』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아빠와 딸의 몸이 뒤바뀌었다가 다시 돌아온 후 이 년이 지나는 동안 아빠는 여전히 소심한 샐러리맨으로 살아간다. 또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딸 고우메,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 엄마는 여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중 고우메의 대학 입학식 날, 뜻하지 않는 벼락 사건은 이 세 가족의 운명을 ‘아빠→엄마, 엄마→딸, 딸→아빠’로 또다시 뒤바꿔 놓는다. 이후 열흘 동안 언제 다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올지 모른 채 서로의 일상생활을 경험하게 되고, 그간 알지 못했던 각각의 삶에 녹아들어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