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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 (블랙 에디션)
글쓴이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저
출판사
알마
출판일
2018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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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1954년 헝가리 줄러에서 태어났다.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유학했다. 이후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몽골, 일본,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체류하며 작품을 써왔다.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며 고골, 멜빌과 자주 비견된다. 수전 손택은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으로 일컫기도 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종말론적 성향에 대해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인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영화감독 벨라 타르, 미술가 막스 뉴만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사탄탱고》(1985), 《저항의 멜랑콜리The Melancholy of Resistance》(1989), 《전쟁과 전쟁War and War》(1999), 《서왕모의 강림Seiobo There Below》(2008), 《라스트 울프The Last Wolf》(2009), 《세계는 계속된다The World Goes On》(2013),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Baron?Wenckheim’s Homecoming》(2013), 《헤르쉬트 07769 Herscht 07769》(2021) 등이 있다. 그의 소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다양한 국내 및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헝가리 최고 권위 문학상인 코슈트Kossuth상과 대문호 산도르 마라이Sandor Marai의 이름을 따 제정한 산도르 마라이 문학상을 비롯해, 독일의 베스텐리스테SWR-Bestenliste 문학상과 브뤼케 베를린Brucke Berlin 문학상, 스위스의 슈피허Spycher 문학상 등을 받았고, 2015년에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했다. 2018년 《세상은 계속된다》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또 한 번 이름을 올렸으며 2019년에는 내셔널 북 어워드에서 번역문학상National Book Award for Translated Literature을, 2021년에는 유럽문학상Austrian State Prize for European Literature을 받았다. 그리고 20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파멸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다시 일깨우는 강렬하고 비전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사탄탱고》 블랙 에디션 출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와 벨라 타르, 두 예술가가 함께 구축한 거대한 묵시록적 세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문학 세계를 독창적인 영화 언어로 확장한 헝가리의 거장 벨라 타르가 오랜 투병 끝에 2026년 1월 6일 타계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와 벨라 타르, 두 예술가가 함께 구축한 묵시록적 세계를 조명하고 벨라 타르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사탄탱고》 블랙 에디션을 선보인다.

벨라 타르의 탄생일인 7월 21일에 맞춰 출간되는 이번 블랙 에디션은, 그의 영화적 유산과 크러스너호르커이와의 위대한 예술적 동행을 기리는 특별한 헌사이기도 하다.

1985년 발표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첫 장편소설 《사탄탱고》는 1994년 벨라 타르에 의해 러닝타임 439의 동명 흑백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크러스너호르커이와 벨라 타르가 함께 각본을 쓴 이 영화는 소설의 서사 구조와 리듬을 영화 고유의 시간과 움직임으로 재창조하면서 두 사람의 이름을 세계 문학사와 영화사에 함께 새긴 기념비적 성취로 평가받는다.

미국의 영화평론가 J. 호버먼은 〈사탄탱고〉를 “가장 위대한 영화이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하면서, 이 영화를 사회적 공동체의 해체에 관한 어둡고 희극적인 알레고리로 평했다. 미국의 ‘필름 앳 링컨 센터’ 역시 이 영화를 벨라 타르의 국제적 돌파구이자 그의 결정적 성취로 소개한다.

소설의 차례를 영화의 뼈대로 고스란히 가져온 열두 개의 장은 탱고의 스텝처럼 앞으로 나아갔다가 되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이 순환적 구조 속에서 영화는 사회주의 체제 말기 농촌 공동체의 붕괴를 배경으로 인간의 믿음과 조작, 헛된 희망과 반복되는 실패를 집요하게 파고들고, 붕괴해가는 공동체와 그 폐허 위에 등장한 거짓 구원자, 절망을 이용해 사람들을 다시 결집시키는 믿음과 기만의 구조를 응시한다.

크러스너호르커이와 벨라 타르의 협업은 단순한 원작자와 영화감독의 관계를 넘어선다. 두 사람은 〈파멸〉(1988)을 시작으로 〈사탄탱고〉(1994), 《저항의 멜랑콜리》를 원작으로 한 〈베르크마이스터 하모니즈〉(2000), 〈런던에서 온 사나이〉(2007), 〈토리노의 말〉(2011)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예술적 동반자이다.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종말론적이고 묵시록적인 텍스트는 벨라 타르 특유의 느린 호흡과 롱테이크, 흑백의 이미지, 움직임과 침묵의 영화 언어를 만나 새로운 예술적 형식으로 확장된다. 문학과 영화가 각자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이토록 오랫동안 긴밀하게 호응한 두 사람의 예술세계는 현대 예술사에서 가장 독보적인 협업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2025년 노벨문학상 연회 연설에서 벨라 타르를 “색을 사라지게 함으로써 색을 창조한 이”라고 칭했다. 이어 벨라 타르가 창조한 위대한 영화들에서 “그 모든 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아야 하는 죄인”의 목소리로 말하고자 했다고 기렸다. 이는 색을 지움으로써 오히려 세계와 인간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던 벨라 타르의 영화에 바치는 헌사였다. 벨라 타르가 타계한 직후 발표한 추모의 글에서는 그의 죽음을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거대한 상실”이라 언급하며, “어두운 영화관의 스크린 위에 시각적 마법을 함께 창조했던 친구”를 잃은 깊은 슬픔을 전했다.

이번 《사탄탱고》 블랙 에디션은 소설과 영화가 함께 빚어낸 어둠과 침묵, 반복과 순환의 감각을 검은 표지 위에 검은 활자로 정교하게 새겨 넣었다. 빛의 미세한 농도 차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검은 활자는 크러스너호르커이와 벨라 타르가 함께 탐구한 인간과 세계의 심연을 상징한다.

《사탄탱고》 블랙 에디션은 두 거장이 남긴 위대한 동행을 기억하는 동시에, 문학과 영화라는 서로 다른 예술이 어떻게 하나의 불멸하는 세계를 완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벨라 타르의 검은 화면과 긴 침묵, 그리고 사라진 색채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살아나는 두 예술가의 세계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

노벨위원회는 “파멸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다시 일깨우는 강렬하고 비전적인 작품”을 수상 이유로 밝히며, 그가 현대 문학이 잃어버린?‘예언적 언어’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은?인간과 예술의 근원을 향한 그의 끝없는 탐구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언어로 되살아난 순간으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파멸과 구원 사이, 언어의 경계 위를 걷는 문학의 예언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1985년 데뷔작 《사탄탱고》를 통해 문단에 등장한 이후 인간 존재의 불안과 세계의 붕괴를 압도적인 문장으로 형상화해온 작가다.그는 끝없이 이어지는 긴 문장과 강렬한 서사적 긴장으로, ‘읽는 수행’이라 불릴 만큼 독보적인 문체로 독자를 몰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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