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진짜 자본주의의 미래
그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다!
자본주의, 이대로 멈출 것인가 다시금 나아갈 것인가?
경제에 관한 책을 보면서 뭔가 새로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경제학자 우석훈
깊이와 넓이를 함께 담은 드문 책. 자본주의의 미래에서 약탈자와 창조자를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문제를 다뤄나가기에 꼭 필요한 지침서다.
-『업저버』 올해의 책
자본주의는 현대 문명의 핵심이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다양하고 심지어 매우 상이한 견해들이 존재한다. 슘페터처럼 기업가를 자본주의 경제의 지배자로 꼽으며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칼 폴라니처럼 원래 상품이 아니었던 노동과 화폐가 상품화되는 과정으로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독특하게도 자본주의를 ‘삶의 형태로 뿌리내린 하나의 개념’이라 설명한다. 그 개념이란, ‘교환 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교환 가능한 가치란 비단 화폐, 주식, 신용카드 등 재화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자원봉사, 기부, 돌봄, 공유 등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가치도 포함한다. 자본주의는 지난 세월 봉건적 형태, 약탈적 형태의 모습에서 다양성을 지닌 ‘창조자’의 모습으로 그 경계를 넓혀왔다. 한마디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자본주의는 이제 순수 자본주의가 아닌 여러 가지가 혼합된 혼종의 형태를 띤다. 가족과 같은 공동체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양육비나 주거비를 요구하지 않듯이 비자본주의적인 부분들이 존재하고, 중국에서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와 결합한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 책은 여전히 자본주의가 영구적인 종착역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힘주어 강조한다. 자본주의는 많은 과오를 범한 만큼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수정되기도 했으며, 현 상태가 최선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여전히 변혁의 기로에 서 있다.
미래에는 어떤 자본주의가 살아남을 것인가. 자본주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자본주의에 관해 흥미진진하면서도 신선한 시각들을 제시한다. 먼저 테크놀로지의 양적, 질적 발달이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임을 이야기한다. 오늘날 과학기술 활동의 규모는 실로 전례가 없을 정도라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지식과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저자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 점점 심화돼 전 세계 연구·개발비 지출이 금세기 중반이면 무려 현재의 다섯 배에 달하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비전을 논하기 이전에 테크놀로지가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구성해가야 할지를 항상 상기해야만 한다. 미래에 자본주의가 혁신을 촉진하는 시스템이 되려면 사람들이 가장 절실하게 직면한 과제, 인간을 위한 기술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가장 창조적인 두뇌들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효율적 메커니즘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여러 과학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경로들 역시 앞으로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자본주의의 이후에 관해 많은 이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피력해왔다. 여전히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고 논쟁은 계속 진행 중이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것이 어떤 체제가 됐든 인간을 약탈하고 군림하기보다는 인간의 시중을 드는 건강한 조력자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를 보다 창조적이고 선한 방향으로 일구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그리고 정부 당국의 적절한 통제, 새 가치를 반영한 법과 제도의 재구성, 효율적이고 건강한 테크놀로지의 육성, 야만적이지 않은 노동 환경, 지속 가능한 세계를 향한 열의, 물질이 아닌 삶의 행복과 질적 성장에 기준을 둔 새로운 경제 지표 마련, 폭넓은 ‘시민화(civilization)’가 한데 어우러질 때만이 비로소 지난 수많은 ‘꿀벌’들의 선의에 응답하는 시대가 탄생하리라 이 책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