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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반사
글쓴이
누쿠이 도쿠로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1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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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누쿠이 도쿠로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와세다 대학 상학부商學部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아르센 뤼팽의 창시자인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을 읽고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 고등학교 3학년 때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미스터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대학 졸업 후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도 그 결심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부동산 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며 인간의 본질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누쿠이 도쿠로는 대학 시절부터 오랫동안 준비해온 소설을 드디어 세상에 내놓는다. 그 소설이 바로 1989년 일본을 경악시킨 희대의 범죄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브로 한 『통곡』이다. 『통곡』은 1993년 제4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최종 후보작에 올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가 아쉽게도 대상 수상을 놓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심사위원을 맡았던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가 누쿠이 도쿠로의 천재성에 감탄해 그의 작가 데뷔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거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출간된 『통곡』은 신인답지 않은 절제된 문장력과 독자의 혼을 빼놓는 뛰어난 트릭으로 일본 문단과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 ‘본격추리소설 100선’에 선정되는 등 일본 추리소설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신본격 미스터리의 젊은 기수로 화려하게 등단한 누쿠이 도쿠로는 『우행록』, 『프리즘』, 『살인 증후군』, 『실종 증후군』, 『야상』 등의 작품을 연속적으로 출간했으며, 이중 평온했던 일가족이 살해당한 이유를 철저하게 파헤친 『우행록』으로 제135회 나오키상 후보에, 한 아이의 죽음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을 폭로한 『난반사』로 제141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뛰어난 트릭과 놀라운 반전,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성공적으로 묘사한 『후회와 진실의 빛』으로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아내는 제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한 미스터리 작가 가노 도모코加納朋子. 누쿠이 도쿠로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무거운 작풍으로 유명한 반면, 아내인 가노 도모코는 그와 반대로 가벼운 일상의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993년 일본 희대의 범죄인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장편소설 『통곡』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데뷔한 누쿠이 도쿠로는, 그뒤 주로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그려낸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발표해 한일 양국 미스터리 팬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9년 발표한『난반사』는 그런 그의 기존 작품세계에 영미 미스터리 고전에 대한 오마주와 현대적인 오락성이 가미된 작품이다.

『난반사』는 영국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작 추리소설에서 발휘된 고전적인 트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게다가 사건의 결말과 과정을 작품 초입에서 이미 밝히고 들어감으로써 독자들에게 색다른 도전장을 던진다. 데뷔 때부터 누쿠이 도쿠로를 지켜봐온 선배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는 이에 대해 “현대에서 고전적 혹은 원칙적 트릭에 도전해 성과를 거두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추리작가라면 뼈저리게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사회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지님으로써 이를 달성했다”라고 평했다.

『난반사』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이다. 그들은 누구나 다소의 이기심을 갖고 있으며, 불리한 상황에서 일단 책임을 회피하려는 지리멸렬함을 보이고, 종종 개인적인 편의를 위해 사소한 공중도덕을 무시한다. 비록 공공규범에 어긋나는 일이라 해도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쿠이 도쿠로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이런 무심함과 부조리한 사고방식이 일으키는 거대한 나비효과를 적지 않은 분량의 장편소설에 극히 사실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작품을 탄생시켰다. 울퉁불퉁한 면에 닿아 사방으로 불규칙하게 반사하는 빛처럼,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던 사람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유기적인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한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작품 말미에서 주인공이 깨달은 충격적인 사실은, 단순히 계몽적인 메시지로 작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사의 아이러니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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