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최근 기억을 잃어버리고 만 엘미나!
“저기…, 누구시죠…?”
갑자기 사라져버린 주종의 끈. 낯선 사람을 쳐다보듯 자신을 쳐다보는 주인.
“저는 마르크 마르두크라고 합니다. 엘미나, 당신의 집사지요.”
정중하게 허리를 굽히고 이름을 밝히면서 마르크는 속으로 결심했다.
―그 날, 난 그저 엘미나의 곁에서 보필하며 기다리겠노라 결심하지 않았습니까. 잊었다면 다시 기억나게 만들면 되는 겁니다.
그 무렵 시내에서는 카나메의 카타나가 경매물품으로 나오고, 또 다른 계약자가 나타나는데―. 마르크는 불안정한 주인의 심신을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