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고, 어떤 상황에서든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선사시대 사람들도 동굴 깊은 곳에 벽화를 그리며 독특한 색채감각을 뽐냈다. 문화와 예술은 그렇게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인간을 매혹했다. 『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은 다양한 시대정신에 따라 변주되는 문학, 음악, 미술, 영화의 세계를 거닌다.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에서부터 그리스 신화의 여성 영웅 메데이아의 막장 드라마까지, 정치적 의도에서 죽음을 미화하는 미술작품에서부터 자유와 해방을 노래하는 음악까지 저자의 관심은 주제와 장르를 넘나든다. 2017년,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논하고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억눌린 현대인들의 모습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현대 예술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틀을 제시하는 의미에서 데리다나 프레드릭 제임슨의 이론을 소개하기도 한다. 제목에서 명시하듯, 문화는 매혹적이고 인간은 유혹적이다. 그래서 문화는 역사를 관통하며 항상 강력한 힘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문화의 매혹은 일부의 인간들이나 특권층만 유혹하지 않는다. 우리는 저마다의 취향대로 문화의 매혹에 취할 수 있으며, 그것이 수천 년 동안 저마다의 위치에서 인간을 유혹해온 예술인들의 공통된 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