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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8
글쓴이
한기중 저
출판사
내인생의책
출판일
2018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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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기중

전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전북대 공대를 다니다가 영화 <시네마 천국>을 보고 주인공 토토처럼 가방 두 개 싸서 상경하여 독립영화판에서 영화를 시작했다. 영화를 더 많이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본으로 생계형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러다 ‘그래! 이왕 할 거면, 미국으로 가 할리우드에서 시작해보자’ 마음먹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친한 친구의 유혹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충무로 연출부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그 영화를 하고 나서 바로 영화판을 떠났다. 현명한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돼지의 최후>라는 영화의 각본, 감독을 하며 늦은 데뷔를 했으나 정식 개봉을 하지 못했다. 프로듀서로 독립 장편영화를 진행하여 대종상 기획부분에 동정표라 생각되는 끼워넣기 노미네이트가 된 적도 있다. 그 외 몇 편의 VR 단편과 3D 단편 등을 연출하였다. 『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라는 책을 약간의 의협심에 썼지만 예상대로 영화인들도 안 사본다.
의상디자이너인 아내 정은과 올해 성년이 되는 아들 정현과 함께 꽤 수다를 조잘거리며 살고 있고, 생계를 위해서 GOOGLE처럼 주 3일 근무를 목표로 화물차를 운전하고 있지만, 마음과 같지 않게 초과근무를 많이 한다.
돈 좀 만져볼지 모른다는 헛된 망상에 시작한 ‘멍채널’ 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는 좀체 늘고 있지 않지만, 이 제 슬슬 재밌어지고 있고, 나의 멋진 친구들과 좋은 선후배 들 사이에서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원래의 계획대로 잘 살고 있는 거 같다. 아니면 또 말고.
應無所住 而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이 말이 참 좋다. ‘결과는 상관없음, 그저 할 뿐’ 임. 진정한 언저리들을 위한 말 인 것 같다.

책 소개

분야청소년
“천만 관객 영화는 한국 영화의 발전을 보여 주는 가장 강력한 증표다.”

Vs

“천만 관객 영화 때문에 저예산 작가주의 영화가 희생당한다.”


이 책이 대단한 이유는 천만 관객 시대를 만든 한국영화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처절한 외침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스크린쿼터 이후,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우리나라 영화 살리기에 새로운 암초가 된 스크린 독과점을 고발하며 영화 관객으로서의 우리가 어떠한 태도를 견지해야 함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58-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는 한국의 스크린 독과점의 형성 과정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법으로 금하고 있는 ‘수직적 계열화’를 그대로 모방, 베껴 도입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수직적 계열화는 태생부터 위법성이 농후하다. 대기업이 대자본을 앞세워 투자-배급-상영이라는 일련의 제작 및 유통 경로를 움켜잡고 있음은 물론 대기업 배급사가 영화판 혹은 우리나라 영화계를 좌지우지하고 있음은 영화인들도 다 안다. 제작과 유통망이 분리되지 않음은 심각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물론 대기업 제작사 및 배급사가 거대 자본을 투입하였기에 한국 영화의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스크린 쿼터제가 죽어가던 한국 영화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렇다고 영화 산업이 계속 자본의 논리대로 돌아가게 하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은 상업영화 뒤에 숨어 있는 영화의 다양성, 즉 작가주의 영화가 지닌 예술적 가치와 향기를 알려줌으로써, 다양한 영화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안목을 스스로 갖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학생들이 그런 올바르고 균형 있는 안목을 갖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거대 자본이 영화에 투입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불합리한 현실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인식해야 함을 알리고 있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왜 개봉도 하지 못한 채 금세 사라져 버리는지, 대기업이 투자한 영화가 왜 기어코 천만 관객이 보는 영화가 될 수밖에 없는지, 치고 빠지기 식의 와이드릴리스가 수많은 관객들을 홀려 어떤 방식으로 극장으로 데려오고 있는지, 그 과정부터 결과까지 상세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천만 관객이 보는 한국영화를 단지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 관객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찬사를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영화의 공정한 거래와 공정한 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스크린 독과점이 아닌 자발적인 선택이 이루어지는 관객들의 공정한 한국영화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때를 진정한 의미의 ‘한국영화의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이 대단한 이유는 독립영화 감독의 시선으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주제에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는 점, 그리고 독립영화가 갖고 있는 예술적 가치를 주변 지인들과의 인간적 교류의 현장과 연결하여 생생하게 소개한 점에서, 한국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다양성 영화 운동을 통하여 영화가 소비적인 문화의 결과물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가진 작가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진지한 도구라는 점도 집중하여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다양한 고민과 시각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유발시키고 영화가 소비상품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소중한 문화이자 예술’이란 사실을 떠올리기를 바라는, 진지한 조언의 성격을 지닌 책이기 때문이다. 이게 이 책이 대단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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