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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삶
글쓴이
박진성 저
출판사
B612
출판일
2018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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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진성

1978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자랐다. 2001년 『현대시』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고, 시집 『목숨』, 『아라리』,『식물의 밤』을 냈다. ‘혼돈과 결락의 시간’을 딛고 일어나 작고 소박한 사물과 사건, 그리고 언제나 신비로운 미지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즐거움을 배우면서 글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고통이 피워 낸 문장들, 모든 ‘이후의 삶’을 위한 기도
“어떤 비밀은 우리를 두 번 괴롭힌다. 알기 전엔 알고 싶어서. 알고 난 후엔 알아버려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고통의 한계는 어디일까. 이러한 질문은 아마도 인류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문제일 것이다. 시인 박진성의 산문집『이후의 삶』은 이 질문에 대한 충분한 대답으로 기록될 것이다. 평범한 시인으로 살다가 어느 날 순식간에 범죄자로 몰려 모든 삶과 꿈을 접어야 했던 1년 넘는 시간의 고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삶’을 재건하고, 스스로 다듬고, 마침내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 자신의 경험을 처절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담았다. 시인은 자신이 겪은 시간과 공간들에 대해 쓰고 있다. 범죄 누명을 쓰고 사는 삶은 어떨까.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떤 고통은 그립다. 그리운 고통은 고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는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이제는 우산을 아래로 당겨쓰지 않아도 되는데 이제는 2016년 가을이 아닌데도 나는 모자를 쓰고 그 모자 위로 다시 우산을 쓰고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최대한으로 멀리 갔다가 다시 돌아오곤 한다.”

‘얼굴이 노출되는 것 자체가 고통’인 삶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시인 특유의 유려한 문장과 세심한 상상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시인의 모습에서 ‘우리 안의 불행’을 만나게 된다. 이를테면 시인의 문장과 그것을 읽는 ‘눈’의 만남은 그래서 처절하지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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