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그늘에 가려 소중한 젊은 날을 떠나보낸 한 남자의 비탄과 자조가 담긴 자전 소설
서울 신촌에서 성장하고 신촌이 생활권이었던 한 젊은이가 있었다. 고등학교만 나와 이 일 저 일 전전했지만 신통치 않았고 몇 번에 걸친 연애도 모두 실패했다. 사회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가 모두 서구 자본주의의 폐해 탓이라고 그가 확신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는 오랫동안 잊힌 소중한 존재의 의미를 그에게 일깨워 주었다. 세파에 시달려 상처받은 아들에게 어머니는 따뜻한 둥지였던 셈이다. 이 소설이 비탄으로만 끝나지 않고 우리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