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운성의 회화
“구체적인 물질의 세계에서 현대의 리얼리티를 잡아내려는” 깨어 있기
교육자이자 작가로서 그동안 40여 년 쌓아온 한운성 교수의 화업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했다. 초기 출판기획에서부터 작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화집의 장점과 기록 및 분류의 문헌적인 태도가 돋보이는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 그리고 학술적인 가치를 존중하는 논문집 형태의 장점을 모아 새로운 면모의 미술서적임을 알 수 있다.
감상용의 일반 화집과 다르게 자료집의 성격이기에 작가가 관심을 보인 다양한 미디움(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디지털이미지 등)과 소재들을 분류하여, 각각의 성격과 형식에 부합하는 최대한의 작품들을 헤쳐 모아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처럼 편집했다. 이 책에 수록한 작품 수는 모두 600여 점으로 분실되거나 훼손된 초기 작품들은 재촬영이 어려워 해상도가 떨어져 보이는 것도 있지만, 작가의 변화과정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