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힘이 되는 생각들
자기계발서가 넘쳐난다. 사회로의 도약을 꿈꾸는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에게까지 끊임없이 스펙을 쌓으라고 권한다. 각 분야에 성공한 이들이 멘토를 자처해 이렇게 살아가라고, 아파도 괜찮다고, 노력하면 당신도 상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중산층은 무너지고 있다. 해마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수가 줄고 있다. 사회는 양 극단으로 치달아가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며 빈부격차도 극심해진다. 우리의 삶에 과연 희망은 있는가.
삶을 도무지 긍정할 수 없게 만드는 구조와 체계는 무시한 채 세상을 긍정하라는 말만 되풀이해 들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삶이다. 지금 우리는 희망을 개인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게 다 내 탓이다’와 ‘이게 왜 다 내 탓인가’ 사이에서 마음이 요동칠 뿐 삶의 문제를 공통의 것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저자는 삶에서 '용기'라는 것은 '공동체'에서, '공동체'를 통해 일어난다고 말한다. 과거 대학생들이 최루탄을 맞아가며 싸울 수 있었던 이유가 내 곁에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듯이 말이다. 한국의 촛불시위나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홍대 앞 두리반도 동료와 아지트가 만들어주는 용기의 좋은 예이다.
‘개그 콘서트’와 안철수에게 열광하는 대학생, 만나면 서로 피곤하다고 말하는 학생-교사-학부모,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 치킨 집 배달 청년 같은 동시대인의 이야기를 '공감'으로 엮어낸다. 구체적인 삶 속에서 우리 시대의 보편성을 읽어내며 이야기와 인문학적 성찰까지도 함께 담아냈다. 독자들에게 삶과 당대와 인문학을 포괄하는 인문학 공부의 재미를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