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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글쓴이
엄기호 저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11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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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엄기호

사회학자.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등을 썼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나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과학자가 되는 것 말고 다른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과에서 문과로 ‘개종’한 후 사회학과에 들어가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유학을 준비하다가 “떠나라”는 명령을 듣고 한동안 국제단체에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때 자본의 전 지구화에 의해 소외받은 이들의 고통을 목격하며 이를 인권의 언어로 증언하는 일에 몰두했다.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듣고 기록하고 나누며 사회를 구축하는 역량에 대한 방법론으로서의 페다고지에 관심이 많다.

책 소개

분야인문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힘이 되는 생각들

자기계발서가 넘쳐난다. 사회로의 도약을 꿈꾸는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들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에게까지 끊임없이 스펙을 쌓으라고 권한다. 각 분야에 성공한 이들이 멘토를 자처해 이렇게 살아가라고, 아파도 괜찮다고, 노력하면 당신도 상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중산층은 무너지고 있다. 해마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수가 줄고 있다. 사회는 양 극단으로 치달아가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며 빈부격차도 극심해진다. 우리의 삶에 과연 희망은 있는가.

삶을 도무지 긍정할 수 없게 만드는 구조와 체계는 무시한 채 세상을 긍정하라는 말만 되풀이해 들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삶이다. 지금 우리는 희망을 개인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게 다 내 탓이다’와 ‘이게 왜 다 내 탓인가’ 사이에서 마음이 요동칠 뿐 삶의 문제를 공통의 것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저자는 삶에서 '용기'라는 것은 '공동체'에서, '공동체'를 통해 일어난다고 말한다. 과거 대학생들이 최루탄을 맞아가며 싸울 수 있었던 이유가 내 곁에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듯이 말이다. 한국의 촛불시위나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홍대 앞 두리반도 동료와 아지트가 만들어주는 용기의 좋은 예이다.

‘개그 콘서트’와 안철수에게 열광하는 대학생, 만나면 서로 피곤하다고 말하는 학생-교사-학부모,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 치킨 집 배달 청년 같은 동시대인의 이야기를 '공감'으로 엮어낸다. 구체적인 삶 속에서 우리 시대의 보편성을 읽어내며 이야기와 인문학적 성찰까지도 함께 담아냈다. 독자들에게 삶과 당대와 인문학을 포괄하는 인문학 공부의 재미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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