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정원의 분수, 비스듬히 기대어 앉는 야릇한 동양풍의 쇼파, 베네치아의 가장무도회, 일본의 기모노, 야외에서 즐기는 식사, 프랑스 요리사의 전설적인 푸딩, 귀뚜라미의 노랫소리, 여성의 단발머리 등등 이 책은 서구 문화에서 오래전부터 우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온 것들을 알파벳순으로 집대성한 독특한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패션잡지 〈W〉 유럽판과 〈WWD〉 (Women's Wear Daily)에서 에디터로 일해온 저자는 유니콘, 이집트 오벨리스크처럼 낯설고 희귀하여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있는가 하면, 휘파람이나 석양, 적란운(구름)처럼 흔하지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도 ‘우아함’을 지닌 대상으로 분류한다. 이 책이 선정한 100가지의 아름답고도 신기한 유물들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사연들도 숨어있다.
루이 16세 앞에서 펼쳐진 열기구 비행, 샴페인의 탄생 배경과 레이스 달린 야한 란제리의 등장, 인도에서 시작된 배드민턴과 2차 세계대전 동안 기발하게 사용된 붉은 립스틱 이야기 등을 알고 나면 의외의 지식에 놀라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