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란 나의 참모습과 마주하는 시간이며, 나의 꾸밈없는 모습을 하나님께 드러내는 시간이며, 하나님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기도란 나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안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탐욕을 기꺼이 포기하기를 결단하는 것이며, 분노의 대상을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순화시키며 사랑으로 감싸려고 다짐하는 것이다. 오직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도란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이것 뿐이다. 『어디 계시나이까』에 실린 75편의 기도시는 우리의 기도하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한다. 풍요로운 나의 현실, 곤경에 처해 있는 우리 이웃의 모습을 묵상하고 우리의 마음과 기도를 그분께 겸허히 바치는 기도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