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북디자인에 헌신하여 책, 문자, 디자인에 관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스기우라 고헤이. 이 책에서는 스기우라의 데뷔작부터 팔순을 맞이한 최근 작품에 이르는 디자인의 여정을 총망라해서 볼 수 있다. 아울러, 일본 원서에는 싣지 않은 컬러도판 100여 점을 통해 스기우라 고헤이 디자인의 역사를 헤아려 볼 수 있도록 했다.
1956년 일본선전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일선미상을 수상하며 일본 디자인계에 데뷔한 스기우라 고헤이는 일선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당시 주목받던 디자이너들이 열중했던 광고 디자인이나 포스터 디자인보다는 잡지와 책, 레코드 재킷, 다이어그램, 전시회 카탈로그, 도록을 디자인하며 독창적인 디자인 기법을 개척하고 새로운 시도를 모색했다. 보는 사람이 절로 혀를 차게 만드는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인 다이어그램 표현, 집요할 정도로 정치精緻한 사상과 철학을 담은 만다라 도해, 노이즈 미학을 바탕으로 이뤄낸 아시아적 상징의 시각화 등 그의 작품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메시지와 철학의 시각화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