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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불륜을 노래하다
글쓴이
한흥섭 저
출판사
사문난적
출판일
2011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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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흥섭

고3 시절, 입시의 중압감으로 공부에 회의가 생기면서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깊이 빠져든다. 재수 끝에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들어가지만 이미 시작된 삶에 대한 허무감에서 쉽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2학년을 마치고 간 군에서 어떤 여인을 알게 되어 제대하고 난 다음해 아무 대책 없이 그녀와 결혼한다. 이 세상 그 무엇에도 의미와 가치를 둘 곳이 없었던 시절, 그녀와의 해후는 하나의 구원이었다.
졸업 후 1년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 입학하나 5월 광주민중항쟁이 터지면서 대학이 휴교하고 그런 와중에 스스로 학교를 중퇴한다. 그 전에 데모대에 합류해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최루가스에 질식할 뻔한 체험을 하고는 권력을 쥐어야겠다는 무모한 생각을 한다. 철학은 너무도 무기력하고 무의미했다. 고시 공부에 뛰어들게 한 건 그런 현실에 대한 분노였다. 하지만 그건 처음부터 자신의 능력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 아니어서 결국 3년 만에 포기하고 만다.

그 후 오랜 방황으로 모든 것에 좌절한 30대 중반의 후줄근한 나이에, 우연히 숭실대학교 철학과 조요한 선생님의 《예술철학》이란 책을 접한다. 이런 공부를 하면 재미있겠다는, 그 나이에 참으로 철없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앞뒤 분간 못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 진학하는데, 놀랍게도 그곳이 나에게는 하나의 ‘오아시스’였다. 거기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조요한 선생님을 지도 교수로 모실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빈한한 삶에서 가장 뜻깊은 행운이었다. 그분을 통해 ‘존경심’이란 걸 평생 처음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대학에서 철학, 미학, 국악 등의 강의를 아주 헐값에 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일했다. 저서로는 《중국 도가의 음악사상》, 《장자의 예술정신》, 《한국의 음악사상》, 《우리 음악의 멋 풍류도》, 《한국 고대 음악사상》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성무애락론》, 《혜강집》, 《예기·악기》 등이 있다. 《한국의 음악사상》과 《한국 고대 음악사상》이 2001년과 2007년 각각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시경詩經》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 공자의 인간적인 참모습을 만난다!

《시경》 특히 ‘국풍’의 세계를 유교 경전이라는 근엄하고 획일적인 틀에서 해방시키려는 작업은, 공자가 그러했듯 ‘시삼백’의 의미를 이 시대에 새롭게 재발견하고 재해석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는 어쩌면 원래의 공자의 관점을 회복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떻든 그 결과 잃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교조적 윤리의식이지만, 얻는 것은 늘 그러한 인간정감의 진실(진정성)일 것이다.

공자만큼 지금까지도 한국인의 심성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도 드물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의 이미지는 지극히 유교적인 성인(聖人)에 가깝다. '정말 공자는 그랬을까?' 저자는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다. 주자에 의해 근엄한 도덕군자로 탈바꿈한 공자의 참모습은 실상 인간의 성정을 두루 이해하면서 그 약점마저도 감싸 안으려 했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모습이라고 한다. 저자는 《시서》와 주자의 해석에 맞서 진짜 '공자'를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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