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주변의 사물과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넓혀 갑니다. 어른들과 달리 아기들이 새로운 사물을 익히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 사물은 여러 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에서 본 모습과 뒤에서 본 모습이 다르고, 반으로 잘라 놓으면 전혀 다른 모양이 됩니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과 달리 아기들은 처음에는 이러한 사물의 여러 측면을 각기 다른 사물로 여기다가 차츰 경험을 쌓으면서 한 사물이 여러 가지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러한 아기들의 특성에 맞게 통합적으로 사물을 익히도록 도와줍니다. 먼저 과일의 전체 모습을 보여 주고 다음 장면에는 그 과일을 자른 모습이 나옵니다. 이렇게 사물의 본질적 특성인 전체와 부분을 같이 보여 줍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는 행위와 연결하여 두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여기에 “냠냠냠, 쪽쪽쪽, 삭삭삭??과 같은 먹을 때 나는 소리가 더해집니다. 적절한 맥락 속에서 시각과 청각 경험을 하고 반복 구성이 그 과정을 강화해 줍니다. 먹을 것이라는 친근한 소재와 효과적 구성으로 아기들의 사물 인지 능력을 키워 주기에 딱 맞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