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밀실의 등장-중인환시의 밀실
작가의 재치 있는 입담은, 개성 만점의 유쾌한 캐릭터들과 함께 이 소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작가는 소설의 구석구석에 끼어들며 장난스럽게 한마디 던지고, 독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연극의 해설자나 무성영화의 변사와 같은 작가의 등장은 소설 특유의 유머와 잘 어우러지면서 히가시가와 도쿠야 소설만의 독특한 재미를 발산한다.
한적하고 평범한 어느 봄날, 권총 한 자루가 도난당해 시중에 유출된다. 유출된 총기로 인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사립탐정 우카이 모리오와 도무라 류헤이 콤비와 또다시 맞닥뜨리게 된다.
벼랑 위의 주죠지 저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유출되었던 총기가 발견된다. 지리적 조건과 많은 목격자들이 있는 가운데 주죠지 저택은 사건 발생 시각에 완벽한 밀실 상태를 이루었지만, 범인은 홀연 사라진다.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이번 사건을 독점하기 위해, 궁지에 몰린 범인이 바다에 뛰어내렸다며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하지만, 우카이 모리오 사립탐정은 형사들의 목적을 알아채고 이에 질세라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주죠지 저택으로 향한다. 자칭 명탐정과 명형사의 공방전, 누가 먼저 총성에 감춰진 범인의 알리바이를 깨뜨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