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어딘가로 등을 떠밀리며 산다. 옆에서 재촉하는 사람이 없어도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뒤처지면 안 된다고 조바심을 낸다.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바쁜데 자기계발도 해야 하고, 그럴싸한 취미도 있어야 한다. SNS 속 주변 사람들의 멋있어 보이는 일상과 나의 초라한 일상을 비교하며 괜히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 필요가 있을까? 아무것도 안 하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고 있는 나는 가치 없는 ‘잉여’일까?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정말 뭐라도 해야 생겨나는 것일까?
심리학 에세이스트인 임서영 작가가 쓴 『그럼에도, 나를 사랑한다』는 이런 고민을 안고 사는 우리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끊임없는 노력과 압박감의 쳇바퀴에서 탈출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노력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정말 그래도 될지 의문이 들겠지만, 괜찮다. 우리는 홀로 있어도 온전하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완벽하며 그대로 사랑받아 마땅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