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해녀의 딸로 태어나 2015년 『문학광장』을 통해 등단한 김순란 시인(57)의 첫 시집 『순데기』가 출간되었다.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엮어 겁 없이 작품으로 묶어 보았다’는 시인의 말 그대로 이 시집에는 작가가 살아온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의 삶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고향 제주의 이야기와, 뿌리로서 근원을 향해 끌어당기는 부모와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순이 돋고, 꽃과 잎이 피고, 낙엽이 떨어지는 일상의 순환 속에서 문득 떨어지는 이야기들이 때로는 소박하게,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아프게 담겨 있다. 특히 언니의 어릴 적 별명으로 시집의 제목을 정한 것으로도 알 수 있듯 시인은 가족과 이웃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보고 있다. 같은 의미로서 김순란 시인의 시집 『순데기』를 통해 독자들도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