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님의 최신작.

다소 무거운 소재이지만 몰입감과 실제같은 실감나는 표현들..

읽으면서 나는 장미가 되어보지 못했다.

어느 책이든 이입해서 보는 편인데....

<엑시트> 이 책의 주인공 장미. 내가 장미가 되어보진 못하겠더라...

너무 마음이 아픈 아이.. 그냥 읽으면서 장미를 바라보았다....

읽는 내내 뿌연 안개가 낀 듯이 답답함. 유하지 못한 장미의 삶이...

너무 안타까웁다.. ㅠㅠ.....

장미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할머니와 고모가 키우긴했지만.. 그마저도 아름답지 못 한 가족...

좋아하던 J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장미의 인생이 꼬였다...

의도치않은 임신. 그로 인해 생겨버린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장미..

우와. 진짜. 계속 장미가 너무 안쓰러웠다. 답답했다.

책속에서 꺼내서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어쩜 그렇게 다들 장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건지..

고모의 말본새 진짜.......

그리고 친구라고 하나 있는 ... 진주.

장미의 아기를 잃어버린 후에 찾는데 도움을 준 진주이지만... 썩 유쾌한 사이가 아니고....

J 가 다시 나타나면서 다시 인생이 꼬인 장미에게 손을 잡아준건 청소부.

J 의 엄마도 완전히 경멸.... 후아....

어쨌든 청소부가 장미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

자존감이 바닥인 장미에게 도움을 주고, 장미도 그런 청소부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괜찮을. 밝은 출구는 있다고 생각이 든다.

어떻게든 또 살아지니까......

청소년의 임신. 그리고 미혼모..입양문제...

내가 장미의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 못 견뎠을 것 같기도 하고.....

안그래도 세상이 서툰 장미에게 의지할 곳 없는 환경과.. 상황이.. 비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세상이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차갑지 않았으면 좋겠다...

버림받았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쉽게 이야기 하는건가;;

사실... <엑시트>를 읽고... 되게 묘한 감정들이 ...

책임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되지 못 한 것 같은 죄책감도 조금 들고...

그만큼 작가님의 표현력이 굉장한거겠지....?

책속의 인물이지만... 장미에게 응원을 보내고싶다......

"넌 나쁜 게 아니라, 아픈 거야."

이게 어른이지......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