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이 마차를 피해 다닌 곳이라서 피맛골!
조선 시대에 누에를 키웠던 곳은 바로 잠실!
그린란드는 알고 보면 초록(green) 땅이 아니라 얼음(ice) 땅!
사회 교과서와 사회과부도를 펼쳐 봐도, 우리나라 지도와 세계 지도를 봐도 어디가 어디인지 찾기 어렵나요? 섬진강은 어디에 있고, 미국의 수도는 대체 어디인지 헷갈리나요? 어렵고 딱딱한 지리, 아무리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먹기 쉽지만, 유래를 통해 배우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피란길에 오른 인조가 죽을 얻어먹었던 동네라서 말죽거리, 우애 깊은 형제가 금덩이를 버린 강이라 하여 투금탄, 천사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로스앤젤레스, 중국의 비단을 서양에 팔았던 길이라서 실크로드……. 이 밖에 국내외 80개 지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네 칸 만화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알려 줍니다. 지명의 뜻과 이름이 붙게 된 사연을 알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지리 정보는 물론, 딱딱하고 어려웠던 역사까지 말랑말랑하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지명 유래에 등장하는 역사 인물들을 네 칸 만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앞날을 점쳐 보는 점쟁이 홍계관,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멀리 떠돌아다닌 양녕 대군, 에베레스트 이름을 둘러싸고 싸우는 산악인, 런던 바스에 목욕탕을 지은 로마 병사들……. 등장인물들의 과장되고 익살스런 표정과 재미있는 대사가 글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또한 각 지역의 유래 이야기 끝에는 본문에서 다 설명하지 못한 역사 정보를 팁으로 넣었습니다. 지명이 붙은 배경에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이야기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역사를 모르고서는 지리와 지명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본문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 정보를 보충하여 지명과 지리, 역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습니다.
책의 부록에는 지명을 통해 땅의 모습을 알아보는 내용을 담아 지리 학습을 충분히 하도록 했습니다. ‘산(山)’의 생김새에 따라 ‘악(岳)’ 자나 붙거나 ‘봉(峰)’ 자가 붙어 북악, 가리봉동, 절두산 같은 지명이 생깁니다. 또는 세고탄이나 가래여울처럼 ‘탄(灘)’ 자나 ‘여울’이 붙으면 그곳이 하천이나 강이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