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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달의 서커스 (외전)
글쓴이
차혜영 저
출판사
가하 에픽
출판일
2018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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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차혜영

차혜영(차혜英)

4월 21일, 황소자리. 파워풀한 제철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좋아하는 건 (비리지 않다면)먹는 것. 싫은 건 확실하지 않은 것. 취미, 기록하기.
좋아하는 연기자, 송중기. 좋아하는 연예인, B1A4.
자주하는 말, “배고파.”, (점심 먹으면서)“엄마, 저녁 뭐 먹어?”
블로그 운영 중, http://blog.naver.com/cjaa1002
ps. 토끼가 아니라 햄스터 오늘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 eBook 출간작

덕후와 마법사
소공자 길들이기
골방마녀와 로맨스
붉은 달 아래, 소녀

책 소개

분야로맨스
1. 작품 소개

“뭐라고 불려도, 그 어떤 모습이라도 너인 네가 좋아.”

꿈의 서커스에서 빠져나온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루나와 로즈.
전보다 나은 현실이 자매를 기다리고 있지만, 가슴 한편에선 잊히지 않는, 꿈의 서커스에서의 추억이 있었다.
노아의 일부인 미하일과 재회한 루나, 크룬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은 로즈. 흩어진 인연들이 자매의 곁으로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럼 루나가 바라는 사랑은 뭐예요?”
“……저는 평범한 사랑을 바라요.”
“평범한? 남들처럼 비슷한 거요?”
“……미하일, 나는 세상 풍파에 지쳐서 돌아온 절 꼭 안아줄 사랑이면 만족해요.”

2. 미리 보기

“미하일!”
어느 날, 환하게 웃으며 루나가 뒤를 돌아보았다. 미하일은 또 그 미소에 세상이 탁 소리를 내며 환히 밝아진 기분에 넋을 놓았다.
“응? 왜요?”
세상 모든 보화를 가져다 안겨주고 싶었다. 루나가 다시 한 번, 또 이렇게 웃을 수만 있다면 뭔들 못할까. 세상에 연인과 자신밖에 없다는 듯, 연인만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미하일의 시선에 지나가던 아카데미아 여학생 여럿이 심장을 부여잡았다.
“안 바쁘세요?”
“루나의 아카데미아 시절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일은 미리 했어요.”
“그렇구나!”
하지만 미하일은 파르르 떨리던 루나의 입꼬리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웃고 있는 루나의 눈에 홀려서 다른 것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아카데미아에 찾아오지 말라면요?”
“응?”
홀려서 정신이 빠진 눈 대신, 갈고 닦은 예민한 감각이 루나의 미소에서 위화감을 감지했다.
“싫다고요.”
지금, 루나가 나와 함께 아카데미아 시절을 함께하는 걸 거부…….
산뜻한 단호함에 루나의 손을 쥐었던 그의 손이 스르륵 풀렸다. 루나는 그대로 또각또각 정확히 두 걸음 물러섰다.
“이미 그른 것 같긴 한데, 전 평범하고 조용한 아카데미아 시절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보았던 차분하고 서늘한 얼굴로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내비치는 루나를 보며 아차 싶었다.
“더군다나 변경백께선 저에게만 매여 있을 수 없는 몸입니다. 지금 미하일이 이러는 거, 쌓아 올린 신뢰를 스스로 깎는 행동입니다.”
동시에 전율이 흘렀다.
“일에 끝이 있던가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동시에 심장이 더 뛰었다. 자신이 알고 있던 루나 마리아다. 홀로도 당당하고 온전하다. 재회의 기쁨에 잊고 있던 이 사람의 본질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에 숨이 막혔다.
“저는 일도, 사랑도 열심인 사람이 좋습니다.”
또각또각, 또각또각.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정확히 다섯 걸음 멀어졌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좋아요.”
다시 열 걸음이 멀어졌다.
“당신이 노아일 때도 아니고, 저하고 한가로운 나날을 즐길 수만 없잖아요.”
또 스무 걸음이 멀어졌다.
“그리고 제가 바빠요. 저 역시 바뀐 환경에 적응해야 해서,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네요. 제가 미하일을 찾아갈 때까지 우리 만나지 말아요.”
“루, 루나!”
“그럼 저는 바빠서, 안녕히 가세요!”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루나는 그대로 등 돌려 가버렸다. 팔랑팔랑, 지성을 상징하는 하얀 아카데미아 학생의 로브 자락이 경쾌하게도 달려나가는 다리에 휘감긴다.
그야말로 잡을 수 없는 여름 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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