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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 양심을 지닌 아킬레스
글쓴이
폴 A. 캔터 저
출판사
에디투스
출판일
2018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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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폴 A. 캔터


미국 태생(1945)의 문학·미디어 비평가. 하버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버지니아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셰익스피어와 크리스토퍼 말로우를 포함한 르네상스 작가들뿐 아니라, 제인 오스틴, 오스카 와일드, H. G. 웰스, 사무엘 베케트, 살만 루시디 같은 근현대 작가들, 니체나 레오 스트라우스의 철학에 대해서도 폭넓게 연구해 왔다. 낭만주의, 신역사주의 같은 문예 사조나 문학 비평 연구를 토대로 『창작과 창작자: 신화 만들기와 영국 낭만주의』를 썼으며, 또한 현대 대중문화 비평서인 『풀려난 길리간: 세계화 시대의 대중문화』를 출간하기도 했는데 후자는 미국 문화에 관한 비평서 중 탁월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다양한 분야 가운데서도 무엇보다 셰익스피어에 관한 연구에 집중해 왔다. 셰익스피어 로마 비극 연구의 이정표가 된 『셰익스피어의 로마』, 『셰익스피어의 로마 3부작: 고대 세계의 여명』 등이 대표작이며, 햄릿을 이교도적 영웅과 기독교적 영웅 개념 사이에서 분열된 존재로 해석한 청소년용 가이드북 『햄릿』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구 사회에 기독교의 출현이 가져온 변화와 혼란을 배경으로 한 셰익스피어의 비극들은 두 개의 다른 삶의 태도 사이에 끼인 주인공의 개인의 비극을 넘어서, 어떻게 특정 정치체가 몰락하고 새로운 정치체가 형성되는지를 탐구한 것이라는 논지는 이 책 스코틀랜드 전사 맥베스의 비극을 다루는 이 책에도 적용된다.

책 소개

분야인문
영문학을 꼭 공부하지 않더라도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의 이름과 희곡 속 문장들을 연극이나 영화 속에서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음악과 미술을 포함한 거의 모든 예술 영역에 그의 문학은 깊이 드리워져 있다. 그런데 이 친숙함이 우리에겐 함정일 수 있고, 고만고만한 이해 속에 우리를 가두는 질곡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한두 문장쯤은 떠올릴 수 있고, 웬만큼은 안다는 모종의 포즈가 오히려 작가와 작품 이해에 방해가 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경우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이즈음에 가져봄 직하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서도 가장 분량이 짧고 극 전개가 빠르며, 마녀, 유령, 예언, 마법과 같은 초자연적인 요소가 많다는 『맥베스』. 1948년의 오손 웰즈에서부터 시작하여 로만 폴란스키(1971), 2015년에는 저스틴 커젤에 이르기까지 유수한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되고, 숱하게 반복되어 연극 무대에 오른 이 작품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기가 적용될 수 있다. 한때는 용맹한 전사였으나 권력욕에 사로잡혀 왕위를 찬탈하고는 끝내 몰락하는 한 인간의 비극. 우리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하곤 하지만,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기이함, 많은 비평가들을 혼란스럽게 하던 수수께끼들은 여전히 그것대로 남고는 했다. 어쩌면 셰익스피어의 저 유명한 『햄릿』과 『리어 왕』 등의 비극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작품들은 그때까지의 역사서들에 대한 작가 셰익스피어 특유의 재해석이며, 인간의 본성만이 아니라 현실에 작동하는 권력의 원리에 대한 그의 독특한 이해가 담겨 있는 텍스트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셰익스피어를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길로 이끄는 책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셰익스피어의 비극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 그가 어떤 역사적 상황을 상정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혹은 관객에게)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책 말이다. 그것도 하나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면 광대한 작품 세계도 어느덧 안개가 걷히고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과 자신감을 얻게 하는 그런 책. 이번에 소개하는 폴 A. 캔터의 『맥베스―양심을 지닌 아킬레스』가 바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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