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는 동안 많은 지인들이 질문했다. “네 나이에 벌써 자서전을 써? 책은 원래 성공한 사람들이 나중에 쓰는 거 아니야?” 그들은 날 신기하게 여기면서 동시에 의아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나도 스스로를 특이하다고 여겼다. 감성보다 이성이 앞서는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임을 상기하며 계속 글을 썼다.
책은 크게 16개의 목차로 구성되었다.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주제에 따라 나눈 것이다. 또한 목차마다 한 편의 시를 추가했다. 각 에피소드를 겪을 당시 직접 썼던 시들이다. 내용적으로 약간의 정신의학적 경험도 포함된다. 신앙 간증문이나 산문집 혹은 질병 극복 수기로도 이해할 수 있다.
책의 전반부에서 죄악으로 인해 몸과 마음, 영혼까지 병들었던 나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 노력했다. 한편, 나 자신을 꾸미거나 미화하지 않도록 조심했다. 인간의 죄악 된 본성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한경쟁과 물질만능주의, 성과 중심의 팍팍한 사회에서 살아간다. 그 안에서 때로는 가해자로 때로는 피해자로 살며 죄를 짓는다. 하나님이 아닌 세상 가치관을 따라 살 때 인생이 얼마나 비참한 지 내 경험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을 통해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고백했다. 크고 작은 일상 속에서 조금씩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았다. 하나님으로 인해 인생에 대한 자세와 시선이 변할 수 있음을 증거 하고 싶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특히 정신 질환과 같은 아픔을 가진 환자와 가족들이 책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나 역시 아직도 이 병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고통 가운데서도 크고 놀라운 은혜를 주셨다. 그러니 끝까지 포기치 않고 살아내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언젠가 하나님은 반드시 인생의 아름다움을 누리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삶을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