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의 중기, 후기를 대표하는 단편들을 모았다. 전쟁을 소재로 따뜻한 인간애를 다룬 「벌목」과 「폴리쿠시카」, 톨스토이 최고 걸작의 반열에 선 「무도회가 끝난 뒤」, 도덕주의적 톨스토이의 사상이 뛰어나게 드러난 「위조 쿠폰」까지, 모두 4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창작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반세기 동안 일관되게 나타난 전쟁과 폭력에 대한 저항의식이 집약된 이 작품집은 삶과 죽음, 사랑과 평화에 대해 고뇌한 톨스토이의 사상과 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벌목」은 카프카스를 무대로 러시아 병사들의 삶을 새롭게 신선한 시각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무의미하고 잔인한 전쟁을 고발하고, 「폴리쿠시카」는 강제징집 대상에서 면제된 주인공이 결국 죽음으로 이를 대신한다는 가엾은농노의 슬픈 운명을 그린다. 톨스토이가 단 하루만에 완성한 걸작 「무도회가 끝난 뒤」는 초로의 점잖은 대령에게 숨겨진 이중성을 충격적으로 대비시켰고, 위조된 수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러오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악'이 어떻게 급속도로 퍼져 나가는지, 또 어떻게 차단되는지 그 필연의 고리를 파헤치는 「위조쿠폰」은 악의 사회적 원인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