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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탁샘
글쓴이
탁동철 저
출판사
양철북
출판일
2012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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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탁동철

1968년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같은 마을에 살며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92년 삼척 도경분교에 발령 받은 이래로 오색초등학교, 공수전분교, 상평초등학교를 거처 속초 청호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을 줄곧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아이들과 잘 놀고 잘 삐치고 아이들에게 야단도 자주 맞는 교사이다.

탁동철 선생이 아이들과 지내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가르침과 배움, 학교와 마을, 선생과 제자가 구별되지 않는 착시현상을 겪는다. 그는 아이들과 동무가 되어 산과 계곡을 누비고,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 귀퉁이에 작은 논도 만들어 모를 심어 가꾸고, 그 쌀로 교실에서 밥을 지어 먹는다. 반 아이들을 데리고 닭장을 짓고, 토끼도 키우고, 동물 발자국 관찰하러 산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꺽지 낚으러 계곡으로 밤낚시를 가기도 하고, 아이들과 마을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러 나가기도 한다. 공부하다가 삐쳐서 아이와 선생이 싸우기도 하고, 오해가 생기면 연극으로 서로의 행동을 돌아보고, 토론으로 길을 찾아가기도 한다. 아이의 행동, 말 한마디를 소중하게 여기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귀하게 여기는 그의 행동은 처음 교사가 되어서부터 지금까지도 한결같다. 그런 탁동철 선생을 두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참 희귀한 사람이구나. 천연기념물 같은 사람이야’ 라고 입을 모은다.

탁 선생은 글쓰기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 탁동철은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정신을 몸으로 실천하는 교사다. 아이들 말과 글에서 아이들의 진실을 읽어주려고 애쓴다. 아이들이 쓴 시를 모아 『까만손』 시집을 엮기도 했고, 매년 문집을 만들어 아이들과 글을 나누기도 한다. 탁샘네 교실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욕하고, 싸우고, 누구 때문에 못 살겠고. 하지만 일어난 모든 일은 잘된 일, 그 모든 순간을 아이들과 함께 머물고 들여다보면서 아이가 앞장서는 교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생생한 동화 『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로 담아냈다. 〈글과 그림〉 동인이며, 산문집 『아이는 혼자 울러 갔다』와 『하느님의 입김』을 썼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요즘도 이렇게 귀한 선생, 귀한 아이들이 있다니

선한 눈, 수줍은 모습, 조촐한 옷차림, 꾸미지 않은 매무새에 머리털을 쥐어뜯으며, 비틀비틀 저 혼자 힘들어 할 뿐 누구를 미워할 줄 모르는 선생이 있다. 몸 움직여 일하는 걸 좋아하고, 누군가 원하면 주억거리며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아버지가 다녔고 자신 또한 어릴 적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던 마을 작은 학교에서 여전히 아이들과 따뜻한 기억을 엮어가는 선생이 있다. 아이들과 운동장 귀퉁이 조그만 논을 만들어 모를 심어 가꾸고, 그 쌀로 교실에서 아이들과 밥을 지어 먹고, 아이들과 함께 닭장을 지어 닭과 토끼도 키우고, 동물 발자국 관찰하러 산속을 들어가고, 아이들과 마을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러 나가는 선생이 있다. 아이들보다 더 낮은 곳에서 아이들을 올려다 보는, 아이들이 하는 짤막한 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어주고, 거기 담긴 아이들의 진실을 읽어주는 선생이 있다. 그런 탁동철 선생과 함께 했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너무나 귀한 선생이라고. 그가 20년 동안 꾸준히 써 온 일기 가운데 교실에서, 산과 계곡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던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그의 기록은〈창비어린이〉,〈개똥이네〉,〈고래가 그랬어〉등의 잡지와 〈글과그림〉,〈동시마중〉같은 동인지에 발표되어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었으나 그의 삶을 모두 톺아보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 책은 그 아쉬움을 해결하고 나아가 한 교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 그의 교육의 핵심은 스스로를 찾는 것이자 함께 하는 법을 깨치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실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다. 스승과 제자가 분리되지 않는다. 아이들도 가르치고 교사도 배우는 교실이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는 교육이란 무엇인지, 어떤 이에게는 삶이란 무엇인지 성찰하게 하고, 어떤 이에게는 향수를 주는 책이 될 것이다.

부디 천천히 곱씹어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새해를 여는 첫 책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잔잔하고 진솔한 글 속에서도 허를 찌르는 유머와 울고 웃게 하는, 보기 드문 글솜씨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잊고 살았던,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던 삶의 원형을 일깨울 것이다. 따뜻한 삶을 엮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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