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안국의 무가武家에서 황후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무조희.
황제의 여인이 되길 거부하고 도망쳤던 그녀는
사랑하는 이가 태후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자,
스승의 유언을 가슴에 새기며 복수를 꿈꾼다.
“너는 예안국 최고의 자리에 오를 여인이다.”
때마침 태후로부터 날아온 첩지.
이를 기회삼아 황궁에 들어간 조희는
예리하게 벼린 칼을 감추고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무품無品의 귀비가 될 그날을.
하지만 황제로부터 받은 품계品階는
환관조차 무시하는 최하위 품, 재인才人이었으니…….
이 절망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리고 탐욕에 눈이 먼 두 태후의 암투와
가면 아래 날카로운 눈빛을 숨기고 있는 황제의 곁에서
그녀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그건 바로 광인이라 불리는 예안국의 황제,
광도제의 유일한 황후가 되는 것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