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란, 핵 협력에서 경제 협력으로
최근 이란은 자국의 앞바다인 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나섰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까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안에 결의하자 이에 맞대응한 것이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계속되는 핵 개발 의지를 막기 위해 긴장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의 85퍼센트는 중국, 일본, 한국, 인도로 향하기 때문에 서방 국가들로서는 해볼 만한 게임이다. 약간의 경제 불안을 감수하고 이란만 제압하면 페르시아 만의 패권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라보는 글로벌 정치의 떠오르는 강국 중국의 입장은 어떨까?
이 책은 20세기와 21세기에 걸친 중국과 이란의 외교적 관계의 역사를 다룬다. 두 나라는 지리적 격차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군사적, 경제적으로 협력해왔다. 저자는 양국의 관계를 지속시켜주는 기본적인 신념과 이해관계의 바탕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관계의 양상을 세 시기로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한다. 샤 왕조와 마오쩌둥의 시기, 호메이니와 덩샤오핑의 시기, 포스트 냉전의 시기 등 각 시기별로 두 나라의 관계를 이끈 국제정치적인 배경과 목적, 전개 양상 등을 짚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