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인 바리왕자는 고구려 제15대왕인 미천왕이다. 미천왕은 아버지인 돌고가 형인 봉상왕에 의해 반역혐의로 죽임을 당하자 피신하여 고용살이, 소금장수 등으로 전전하다가 봉상왕이 폐위당하자 국상 창조리 등에 의해 왕으로 옹립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의 바탕 위에 작가의 상상력을 보태 엮은 장편 동화이다. 바리왕자가 봉우리가 하얀 산(백두산), 하늘 연못(천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 사건들이 흥미있게 펼쳐지며, 곳곳에 신비하고 설화적인 이야기가 가미되어 재미를 더해준다. 신비함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속에 통치자로서의 도리,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일깨우는 교훈적인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꿋꿋하게 이겨 내며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늠름한 바리왕자의 모습은 자칫 나약해지기 쉬운 오늘날의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심어 줄 것이다.